■개요
SukeraSparo에서 2017년도에 발매했다.
기존에 리뷰했던 미연시들과는 다른, '백합' 미연시이다.
꽤 매니악한 장르 특성상, 실력있는 라이터가 손에 꼽을 정도이다.
그 중에서도 인지도 있는 라이터가 참여한 작품이라고 한다.
인공어 '에스페란토'가 주된 소재로 사용되는, 독특한 게임이다.
배경
주인공 타카토오 린은 빵을 사러가다가, 갑자기 이세계로 진입하게 된다.
그곳은 원래 살던 세계와 거의 비슷한데, 한가지만 달랐다.
바로 사용하는 언어.
주인공은 일본어를 사용하는데, 그 이세계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듣도 못한 언어였다.
그런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세계에서 해매다가, 루카라는 아이가 만나게 되고,
서로의 말을 배워가며, 가까워지는 스토리이다.
■평가
장르 특성상 호불호가 심하게 갈린다.
좋아할 사람들은 좋아하고 싫어할 사람은 싫어할 것이다.
평가를 읽기전에 이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
우선, 굉장히 잘 만든 백합물이다.
인공어 '에스페란토'를 소재로 독특한 시스템이 특히 인상적이다.
게임내에서 에스페란토는 율리아모로 불린다.
히로인 루카는 이 '율리아모'라는 이세계어를 사용한다.
아예 루카 성우도 율리아모 말한다.
플레이어는 '정말로' 루카가 하는 말을 모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해당 언어를 공부하게 된다.
물론 따로 공부해야하는 건 아니고 게임 내의 인물들이 직접 강의해준다.
아예 중간중간에, 율리아모 테스트까지 봐야한다.
플레이를 하다보면, 내가 미연시를 하고 있는건지, 이세계 언어 구몬학습을 하고있는 건지 헷갈릴 정도다.
그렇지만 이런 요소가 플레이어로 하여금 상황에 더욱 몰입하게 한다.
자연스레 플레이어는 주인공에 이입하게 되며, 히로인과의 교감도 각별하게 된다.
세세한 감정선이 중요한 백합장르에서는 똑똑한 접근이다.
그리고 이거, 아~~~~주 은근히 스릴러이다.
외국에서 홀로 미아가 되는 기분인 것이다.
초반 주인공이, 대화가 안통해서 멘탈이 붕괴된게 이해가 간다.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볼륨이 꽤 짧은 편이고, 깊이도 애매하다.
실험적인 요소를 제외하고, 순수 스토리적인 측면에서 좋은 평을 주기에는 조금 모자라고,
시스템 중반부의 몰입도는 살짝 떨어진다.
그런 단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 작품은 성공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언어를 배운다는, 신박하면서 독특한 요소를 미연시라는 장르에 절묘하게 녹여내었기 때문이다.
추천대상
-실험적인 작품을 해보고 싶은 사람
-백합물을 좋아하는 사람
평점 : 88/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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