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일명 '섹섬'
정신나간 컨셉으로 유명해진 게임이다.
1과 2에 대한 평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두 작품에 대해서 한번에 리뷰해보기로 한다.
설정
성적인 자유가 극단적으로 허용되는 섬이 있다.
그곳에서 순애충 주인공이 룰을 엎으려고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다.
■평가
플레이 한지는 꽤 오래되었다.
그리고 당시와 지금, 이 게임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
예전에는 두게임 다 취향에 맞진 않았다.
처음엔 미친 컨셉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지만, 막상 해보니 좀 컨셉이 과도한 면이 있더라.
지금은 평이 좀 다른데, 예전보다 평이 많이 좋아졌다. 하고싶은 게임이 거의 사라져서 그런가.
다시보면 선녀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과연, 이만한 독특하고도 신선한 작품이 다시 나올까 싶다.
어쩌면 맨날 칡뿌리만 먹다보니, 고기반찬이 아니라 동치미조차 선녀처럼 보이는 걸지도 모르지만.
+ (장점)
- 캐릭터들이 정말 매력적이다. 때문에, 캐릭터들을 공략하는 맛은 확실히 있다. '미연시'라는 본분에 충실하다
버릴 히로인이 없다. 죄다 호감이고, 공략하게 만들고 싶은 미연시는 진짜 몇게 없거든. 하다못해 별 다섯개로 평가한 츄신구라도 에모시치는 거르는 히로인이다.
- 설정이 신선하다. 그냥저냥 살던 필자가 이 작품의 소개글을 처음 접했을 때, 정신이 번쩍 들었다. 간만에 재밌는 미연시 나온다고 설렜던 기억이 있다.
인생 살다보면, 아주 가끔 번개 맞듯이 매력적인 작품/인물/사건과 마주치게 되는데 이게 그런 작품이다. 예전에 필자는 미연시를 거의 접을 뻔했는데, 이 작품을 보자마자, 아 이 시장에도 아직 생기가 있구나 싶었다. 똥과 흙탕물로 채워지고 있는 이 바닥을 싱싱한 물대포로 청소한 작품이다.
- 스토리/개그/캐릭터 매력 삼박자가 적당히 잘 어우러져있다. 밸런스가 나쁘지 않다.
필자가 개그/사건/캐릭터 매력/주제의식이 황금비율로 맞춰져 있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면에서 이작품의 밸런스는 좋은 편이다.
- (단점)
- 설정이 막나가다 못해 뇌절인 부분이 간간히 있다.
'19금 행위가 강제화된 섬'이라는 부분인 굉장히 신선하고 좋은 설정인데,
힘이 없어보이는 로리가 뜬금없이 의자로 적들을 시원하게 물리친다거나,
그래봤자 고딩인 학생회 멤버들이 강한 권력을 쥐고 있고, 총까지 사용하는 등 이게 도대체 뭐지 하는 부분이 있다.
차라리 무지성 판타지면 그런가 보다 싶을텐데, 지금 필자가 살고 있는 현대가 배경이라 괴리감을 느끼는 부분이 많다.
- 전개가 지나치게 편의주의적으로 가는 부분이 있다.
사실상 고딩 6명정도로 이루어진 그룹이 간지러운 테러로 섬을 엎어버리는 게 메인 플룻인데, 그 과정이 너무 편하다.
- 취향타는 개그스타일
온갖 섹드립과 무리수로 개그를 던지는데, 이게 필자의 취향은 아니었다.
너무 무리수여서 활짝 웃을 수는 없었다.
필자는 은은하게 던지는 개그를 좀 더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 사실상 주제가 없다. '억압받는 성소수자'라는 제재(題材)만 있고, 주제(主題)는 없다
문제제기는 하는데, 이 문제에 대해 딱히 설득력 있게 해결, 혹은 진지하게 고뇌하지 않는다.
결국은 설득이 아닌 힘의 논리로 엎어버린다.
필자도 미연시 할때, 작품의 주제나 메시지보다 재미를 더 중요하게 여기긴 하는데,
심오한 생각거리를 던저두고 아무런 통찰을 안하는 건 조금...
애초에 작품 분위기 자체가 진지한 면이 결여되어있어서 그런 통찰을 하기에도 이상하긴 하고,
설정자체가 막나가는 거라 통찰을 위한 무대도 준비되지 않았다.
분식집가서 라면을 시켰는데, 꼬꼬면이 나오는 미묘한 기분이다.
= (총평)
몰입이 다른 사람만큼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래도 노잼인 것도 아니라서, 적당히 엔딩까지 플레이 했다.
삶이 좀 칙칙하거나 노잼인 사람에게 신선한 스프라이트가 될만한 게임이다.
해당 작품 특유의 정신없음이 마음에 들면 더욱 마음에 들것이다.
추천대상
-삶에 활력이 필요한 사람
평점 : 80/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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