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시.
참 많이도 설치되어있는데 하는 것은 없다.
가끔 생각나서 한 두개 몇 분씩 플레이 하기는 하는데,
금방 싫증나서 던저버리곤 한다.
삶이 바빠진 것 때문이다. (반쯤은 핑계지만..)
그렇지만, 지금부터 소개할 미연시가 나름 괜찮은 미연시들이다.
하드 정리할 때마다, 삭제 처분을 면했으니까 말이다.
김치마냥 숙성중인데, 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참 계륵같다.
하지도 않는데, 지우지도 못해.
1. 육광의 마리아쥬
소재? hmm..
몰입감 혹은 재미? not bad
히로인 매력? hmm..
최근에 가장 핫했던 게임.. 이지만,
그냥 뭔가... 뭔가라 딱히 플레이 하게 되진 않더라.
몰입감이 나쁘지 않은데, 딱 나쁘지 않은 정도다.
확 와닿는 히로인도 없었기도 하고, 설정도 필자 기준 약간 복잡했다.
2. 하늘에 새긴 팔랄라그램
소재? not bad
몰입감 혹은 재미? good
히로인 매력? hmm..
몰입감은 스포츠물 답게 진짜 괜찮다.
그런데..
그림체가 마음에 들지 않고, 히로인이 마음에 들지 않아 그냥 방치했다.
초반부만 플레이해서 평가하기 좀 애매하지만,
여러모로 포리듬이랑 비교하게 된다.
포리듬은 정말로 파인다이닝 음식마냥 뭐든지 깔끔하다.
전개, 갈등, 해결. 전부 딱딱 떨어지는 느낌이다.
근데 이건 좀 더 질척일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
초반부터 고통받는 주인공을 보면 그런 느낌이 든다.
작가가 독하다고 소문났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더욱 플레이하기 망설여졌다.
3. 진 연희 몽상 혁명
소재? very good
몰입감 혹은 재미? not bad
히로인 매력? good
소재가 친숙하면 재밌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플레이 했다.
그 생각이 어느정도 적중하기는 했다.
소재빨 때문인지, 초반부 몰입감은 굉장하다.
역사적 인물의 재해석을 보는 것도 재밌고, 당시의 시대를 체험하는 느낌도 재밌다.
그런데.. 중반부 넘어가니까, 문제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문제점은,
작품이 '이세계 전이물' 인데, 이세계 전이물 클리셰중 한 가지 요소가 빠져있다.
바로 '능력으로 인정받는 주인공'
아니 현대지식이든 뭐든, 주인공은 해당 세계관에서 굉장히 인정받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역사적 인물이, 주인공을 인정하며 '오 좀 치는데?' 하는 재미로 보잖아.. 솔직히..
근데 이건 주인공의 능력이 막 뛰어나진 않다.
어느정도 인정을 받긴하지만, 그냥 나쁘지않은 장수중 1명일 뿐이다.
도대체 왜 각종 히로인들이 주인공을 좋아하는지, 설득력이 매우 떨어지고,
무엇보다 주인공이 단순히 사건에 휘말려 갈뿐인 방관자적인 인물로 설정되는 느낌이다.
(실제로 카린(조조)가 판을 다 이끌어간다)
그래도 이 목록중에는 가장 오래동안 플레이한 작품인 것 같다.
아무리 그래도 소재빨(삼국지)이 너무 사기적이라 그런 것 같다.
4. 은색 아득히
소재? good
몰입감 혹은 재미? hmm..
히로인 매력? good
중도포기 리스트에 들어있던 작품이다.
이대로 지우기에는 참 안타까워서 다시 플레이했다.
그리고 그나마 조금씩 플레이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재미 평가를 hmm이라 했는데, 쓰레기란 뜻은 아니다.
적어도 사쿠라의 시 초반부보단 훨씬 낫다
근데 아무래도 회사 특성상, 전개가 너무 밍밍하고,
무엇보다 주인공 어려서 그런지, 내성적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너무 오글거리게 행동을 해서 보기가 조금 괴롭다.
어떻게 보면 착하고 착실한 주인공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음...
섬머 포켓의 주인공이 딱 이런 스타일인데,
섬머 포켓은 최대한 플레이어가 불쾌해하지 않도록,
주인공의 zzyntar스러움을 가린 편이다.
결단 내야할 때 결단을 내기도 하고.
개그를 해야할 때는 개그를 하기도한다.
근데 여기 주인공은 아무리봐도 섬포 하위호환이다.
5. 아스세카
너무 잔잔한 것 같고, 막 재밌지는 않았다.
6. 나는 너만을 바라본다.
소재? not bad
몰입감 혹은 재미? not bad
히로인 매력? not bad
정말 이것저것 다 괜찮았다. 그래서 중반까지는 플레이한 것 같다.
킹치만..
모자른 부분은 없는데, 그렇다고 특별히 재밌는 부분도 없었다.
마음에 안 드는 점이 있다면, 뭔가 작품에 생동감 넘치지 않다는 것?
아마 내가 그렇게 느꼈던 이유는 주인공 삶 자체가 칙칙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사건이 시작하기 전,
주인공은 개 막장인생에, 내일이 없던 삶, 또 매우 고독한 삶을 살았기 때문에,
작품 내 사건이 전반적으로 희망적이라해도.
심지어는 설령 이 작품이 해피엔딩으로 끝나더라도, 그 다음도 행복하게 살고 있을까? 과몰입충 생각이 든 것 같다.
뭐랄까. 한번 선넘는 죄를 저지르면 정상적으로 돌아올 수 없다고 하잖아. (죄에 대해 스포라기에는 극초반부터 나온다)
그렇게 생각하니, 작품을 플레이할 동기가 약해지기도 하고.
작품 내내, 묘하게 우울하고, 힘빠지는 분위기가 생선 가시처럼 필자의 마음에 걸렸다.
'나와 여동생과 그녀의 사랑'도 이런 느낌이긴 한데,
그거는 뒤죽박죽된 삼각관계의 끝을 보고 싶어서 + h씬이 너무 괜찮아서 끝까지 플레이 할 수 있었던 거고.
'크리미널 보더'도 막장 인생으로 달려가지만,
주인공 기본 성장배경이 금수저라 언제든 내일이 있고,
우울할 시간도 없이, 각종 사건이 터져나가기 때문에, 우울하다기보단, 긴박했다.
진짜 나머지는 다 괜찮은데 말이야..
7. 찰나의 거는 사랑의 불꽃
소재? good
몰입감 혹은 재미? hmmmmmmmm
히로인 매력? good
어떻게 소재가 스포츠 물인데 이렇게 재미 없을 수가 있지..?
스포츠물 특유의 쫄깃쫄깃한 긴장감이 전혀 없다.
진짜 왠지는 모른다.
이 업계 A++급인 '츄신구라'는 대련 묘사조차 찰지고 실감나게 잘한다.
주인공이 뭐가 약하고, 어디서 밀리고 있는지 알기쉬운데다가,
그러면서도 그걸 극복해나가는 과정이 설득력 있다.
근데 이건 대련 묘사도 그냥 캉캉캉 거리며 시간만 끄는 느낌이고,
대회도 긴장감이 이상하게 없다.
히로인들은 참 마음에 들어서 더욱 아쉽다.
8. 스카이 코드
소재,? baaaaaaaaad
몰입감 혹은 재미? hmmmmmmmm
히로인 매력? not bad
소재가 bad라는 뜻은 아니고,
볼륨감이라 해야하나, 작품의 바디감이라 해야하나 그게 굉장히 라이트하다.
분위기 자체는 무거운데, 뭐랄까.. 가슴이 웅장해지는 바디감이 없달까.
그렇다고 해서 재미가 특출난 것도 아니고.
9. 아득히 우러러본 아름다운
소재,? good
몰입감 혹은 재미? not bad
히로인 매력? hmmmmmmmm
어 역시 미연시 전성기는 과거가 맞나보다. 생각보다 재밌다.
글빨이 쫄깃쫄깃해서, 몰입감이 나쁘진 않다.
근데 히로인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거 하나 때문에 손이 가진 않았다.
로리 이사장의 캐릭터성이 이해는 되지만 이해만 된다고 해야하나.
10. lovely cation 1 &2
소재,? not bad
몰입감 혹은 재미? not bad
히로인 매력? not bad
Back to the basic.
돌고돌고돌고돌아서 결국 제일 무난한 맛이 마려웠고,
그래서 러블리케이션을 하게되었다.
플레이하고 한 다음 느낌은, '라면 없이 먹는 김밥' 느낌이다.
그것도 참치 김밥말고 그냥 김밥.
무난하고 집중했고, 무난하게 재밌지만,
'연애'에만 집중한 미연시답게 유통기한이 빨리온다.
일단 사귀고 나면, 나머지 플레이 시간은 긴장감이 1도 없기 때문이다. (목표도 없고)
'making lovers'도 연애에만 집중한 미연시지만,
개그로 최대한 지루할 수 있는 부분을 줄일려고 한다.
그런 면에서 좀 비교가 된다.
'연애'묘사만 집중한 미연시는,
히로인과 사귀고나서 설렘이 사라지면서 급격하게 작품이 재미없어지는,
이 특유의 유통기한 문제가 항상 문제인 것 같다.
11. 왈큐레 로만체
소재? good
몰입감 혹은 재미? not bad
히로인 매력? good
묘하게 말딸이 하고 싶어지는 미연시.
작품에 말이 나와서 그런가.
한 마디로 평하자면,
'있을 건 다 있는 미연시지만, 딱히 특출난 것은 없다'
연애 묘사면 연애 묘사.
스포츠물 특유의 대결구도.
h씬이면 h씬 다 있긴한데,
묘~하게 재미없다.
12. 종점의 스텔라
소재? very good
몰입감 혹은 재미? good
히로인 매력? good
여기 리스트 된 작품중 월등히 어나더 클래스이다.
근데, 왜 보류중이냐?
음.. 여러가지 요인이 있을 것 같은데.. 우선,
미연시?라기보단 로드무비 같다.
뭐랄까, 공략한다는 느낌이 거의 없다고 해야하나.
그리고 로드 무비 특성상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이 활발하지가 않아서, 생동감이 크진 않았다.
13. 콘체르토 노트
소재? not bad
몰입감 혹은 재미? not....bad??
히로인 매력? very good
진짜. 정말 1도 알아보지 않고, 무지성으로 잡은 작품이다.
심지어 포스터도 안보고, 제목만 보고 플레이 했다.
정말 룰렛 돌리듯이 플레이 햇는데,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히로인들은 정말로 마음에 들고,
특유의 따뜻하면서도 유치하지는 않게 거리조절하는, 어플리케사의 작풍은 마음에 들었다.
근데.. 음.. 재미가 없다.
묘하게 재미없다.
오직 히로인 공략하려고 했던 작품이다.
14. 잠 못이루는 양과 고독한 늑대
소재,? not bad
몰입감 혹은 재미? good
히로인 매력? not bad
설정이 재밌고, 포스터도 괜찮길래 플레이 해봤다.
근데, 앞서 언급한 '나는 너만을 바라본다'의 문제점이 여기서도 있다.
주인공의 신세가 너무 박살나있어서, 배드엔딩이든 해피엔딩이든,
그렇게 막 안정된 삶을 살것같지가 않아서 그냥 보류중이다.
이게 사람이 늙다보니까, 자꾸 너무 지나치게 무거우면 피하게 된다....
15. 츠바이 트리거
소재? bad
몰입감 혹은 재미? good
히로인 매력? not bad
국밥 장인 카즈키 후미.
국밥 장인답게, 나쁘지 않은 템포와 몰입감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소재가 은근히 유치뽕짝이고. (혹은 난해하던가)
막 확 땡기지는 않아서 보류중이다.
'미연시 Review > 특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연시 입문작 추천 7선 (0) | 2023.02.10 |
---|---|
중도포기 작품 30선 -2- (0) | 2023.01.14 |
중도포기 작품 30선 (0) | 2022.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