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OP
모두 다 알고 있는 그 회사의 데뷔작, 월희의 리메이크다.
그냥 뭐 OP부터 퀄이 다르구먼.
■배경
죽음의 선이 보이는 시키와 흡혈귀가
흡혈귀 사냥을 다니는 스릴러이다.
■평가
알퀘이드만 플레이 했다.
시엘도 플레이 하려고 했는데, 도저히 흥미도 안가고, 재미도 없어서
30분만에 접었다
한마디로 이 평가가 알퀘이드 루트 한정이라는 것이다.
일단 플레이 내내 헛웃음이 나왔다.
왜냐?
너무 자연스럽고 스무스하게 몰입되었기 때문에..
그동안 내가 마이너한 작품을 캐내고 돌아다니면서 이해하려고 했던 노력은 뭐였나 싶다.
메이저는 괜히 메이저가 아니다.
<Well-trimmed>
월희는 굉장히 마감도가 높은 작품이다.
메이저 회사에서 내는 작품이라 당연하다.
영화로 치면,
감독은 당연히 존재하고, 거기에 엄격한 편집자가 추가로 존재해서,
응 그 장면 안돼~ 응 그 부분 들어내야해~ 응 그 부분 아무도 안읽어봐~
하면서 필요없는 군살들을 다 잘라낸 느낌이다.
그 부분이 월희가 클라스의 이유긴 하다.
상각해보면,
이런 부분이 음지에서 허우적대는 회사들과, 양지에 있는 회사의 결정적인 차이점인 것 같다.
아직도 빛을 맞이하지 못한 미연시들은, 마감도가 문제있는 경우가 많다.
필요없는 대화, 필요없는 장면, 필요없는 tmi, 괴상한 전개 등을 무편집으로 그대로 내보낸다.
그러니까 재미도 없고, 단정된 느낌도 아니다.
<문학>
옛날 밈이라 필자는 나무위키로 알았지만,
페이트 시리즈를 문학으로 칭송하는 달빠들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제는 왜 그런 말들이 나왔는지 이해가 된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읽어보면 결국 ㅅㅅ씬으로 가득한데,
월희라고 딱히 꿇릴것 같진 않다.
생각보다, 나스 키노크 특유의 월드, 질서가 아주 잘 이해가 된다.
그렇다고 월희가 문학이다! 대접해줘! 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그럴 법 하다라고 생각한다.
<시스템>
월희는 정석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수많은 선택지와, 이로 인해 파생되는 수많은 이야기.
마냥 수동적인 미연시가 아닌, 플레이어가 능동적으로 플레이해야하는 미연시.
이게 맞지, 싶었다.
이게 정석이고 국룰인데, 왜 다른미연시들은 이렇게 안하는 건가 현타가 왔다.
이러한 선택지들 덕분에, 플레이어는 마치 모험을 하듯, 월희를 즐길수 있다.
= (총평)
나무위키 나스 키노코 문서에서 인상깊은 구절을 읽은적이 있다.
테마나 설정, 캐릭터까진 계산하지만, 플룻을 쓸 때 감성에 의존한다고.
플레이하면서 바로 느꼈다.
이 작품은 바로 그 말대로 이루어져 있다.
확고한 틀 안에서, 스토리 전개와 감정선이 물 흐르듯이 활보한다.
특유의 밤공기 냄새나는 분위기를 풍기며,
은은한 광기와 환상, 미스터리, 공포, 애처로움과, 무거움을 흘려보낸다.
때문에, 플레이 이후, 가슴에는 뭔가 응어리져있다.
여튼 별점 4점과 3점 사이에서 뭘 줄까 고민하다, 결국 4점을 주기로 한다.
무게감과 여운에 있어서는 4점에는 못미치지만,
상징성과 압도적인 마감도가 이를 보완해주기 때문이다.
일단 한번에 쭈욱 몰입되어 엔딩까지 달린 미연시는 오랜만이고,
과거 씹덕짓과 중2때 시절이 떠오르기도 하고,
작품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소설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상업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심지어 덕질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가만히 생각하게 했기 때문에,
4점을 줬다.
추천대상
-밸런스가 뛰어난 작품을 하고 싶은 사람
-굉장히 잘 다듬어진 미연시를 하고 싶은사람
-미연시에 입문하고 싶은 사람
<세부 점수>
재미 : ★★★★
히로인 매력 : ★★★☆
만족감 : ★★★★
(뜬금없이 3점 카테고리에 있길래 다시 4점으로 수정)
평점 : 88/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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