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시 Review/★★★- (수작-)

[ぱれっと] 9-nine- 나인 전 시리즈 리뷰

Leno 2023. 11. 22. 01:54

제목 9-nine- 시리즈
플레이 타임 각각 약 5시간
시나리오 라이터 카즈키 후미
종합평가 ★★

 

■개

일단은 본격적으로 리뷰를 하기전에, 나인식 판매방식에 대해 언급을 해야겠다.
4분할 판매.

나인의 미연시 판매방식은 꽤 많이 퍼졌다.

현재 크리미널 보더라는 작품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그리고 필자는 이 판매 방식에 대해 꽤나 호의적이다.

시대가 점점 짧은 컨텐츠를 추구하고있다.
이런 시대에서 풀프라이스로 미연시를 낸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미연시에 진심인 로맨틱 가이들만 할 수 있는 것이다.


어쩌면 갈수록 스토리가 좋은 미연시들이 줄어들고,
이 업계가, 볼륨이 작고, 수익은 잘 나오는,

로우리스크 로우 리턴의
무지성 누키게 복붙메타로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4분할 판매에 대해서 호의적으로 본다.

4분할 판매 자체가,

'난 서사가 길고, 스토리도 훌륭한 게임은 만들고 싶지만, 안팔렸을 경우 리스크를 최대한 낮추고 싶다'

전략이기 때문이다.

애초에 가벼운 작품 만들거면 왜 굳이 4분할을 해. 그냥 미들프라이스로 하나 내지.

 

만화도 종이로 된 만화책에서 웹툰으로 대세가 옮겨가고,

소설도 종이책에서 웹소설로 대세가 옮겨지고 있다.

미연시도 그런 흐름을 타는 것은 어쩔수 없다고 본다.

 

안그래도 잔뜩 움츠려든 미연시 업계다.이정도 꼼수는 용서해줘야지 띵작을 만들 생각을 해주지 않겠는가.

위험을 낮춰줘야지 용기도 내고, 신선한 작품도 많이 나오니까.
비겁하다기보단 현명하다고 하자.

 

 

■평가

솔직히..킹직히..
작품에 대한 첫인상은 그냥 별로였다.
일단 그림체가..그림체가 내 취향이 전혀 아니다.
이렇게 지나치게 몽글몽글 동글동글 카와이 그림체를 싫어한다.
그나마 주인공인 '카케루'  인체비율이 그나마 괜찮아서 볼만한데,
여캐들은.. 비율이..

안 예쁘고, 안 커여운 것은 아니다.
그냥 몰입하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릴뿐.

그래도 막상 플레이 해보니, 라이터의 필력이라고 해야하나,
캐릭터들 대사 티키타카가 꽤나 안정적이라서
술술 플레이 하기 시작했다.

역시 카즈키 후미.
이 사람의 스무스하게 읽기 쉬운 문체는 정말 인정해 줘야한다.

 

 

 

 

 

나인 1편 평가 : ★★

나인 2편 평가 : ★★☆

 

나인의 전반부라 할 수 있는 1편 2편이다.

 

1편은 꽤나 지루하다
그냥 첫편 자체가 빌드업에 소모된 느낌이다.
사건이 발생하긴 하는데 이해가 가는 부분이 없다.
그나마 카즈키 후미의 읽기 쉬운 문체, 필력 덕분에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다른 라이터가 이걸 썼으면 아마 지루해서 떠났을 것이다.

2편은 본격적인 시동을 거는 편이다.
문제는 시동만 거는 편이기 때문에 스토리가 썩 재밌진 않다.

여동생인 소라가 그래도 주인공의 케미가 매우 찰지기 때문에,
개그게임 느낌으로 가장 웃으면서 플레이했다.

소라가 마음에 드는 캐릭터라 별을 2개 반이나 줄 수 있었다.

 

 

   

 

나인 3편 평가 : ★★

나인 4편 평가 : ★★★☆

 

나인의 후반부라 할 수 있는 3편과 4편이다.

전반부에서 흩뿌린 떡밥들을 주워담고, 사건이 점점 흥미진진해진다.

 

3편은 플레이하면서 별 생각이 없었다.

뭐랄까 확실히 전반부 1,2편보단 재밌긴 하지만,

뭐.. 해도 그냥 안해도 그냥인 재미랄까.

나인의 핵심 반전이 이 편에서 나오긴 하지만..

소설좀 봤다 싶으면 알만한, 워낙 유명한 반전이라 놀라지는 않았다.

'오? 이걸 이렇게 스토리를 끌고 가네..' 하면서 흥미로워 하긴 했지만.

 

대망의 4편은 굉장히 훌륭하다.
1~3편동안 라이터가 떡밥,스토리 완급 조절 등에 의해 모래주머니를 차고 글을 썼다면,
대부분의 떡밥이 해결된 4편에서는 모래주머니를 벗어던지고 날아다닌다

그야말로, 복싱으로 치면,
가드 내리고 라이터와 스토리간의 서로 개패는 난타전은 보는 사람까지 끓어오르게 한다.

 사실상 우리는 4편을 하기 위해 1~3편을 해왔던 것이다.

 

 

 

■평가

생각해보면, 거의 복붙메타 일정도로, 카즈키 후미의 전형적인 서사를 가진 작품이다.
적당히 개그스럽고 읽기쉬우면서도 떡밥을 투척하는 미스터리스한 초반부,

떡밥이 거의 해결되고 뜨겁게 달아오르는 후반부

카즈키 후미는 아무리 생각해도 미연시 계의 국밥같은 라이터다.

 

별 3개짜리는 아닌 작품이라고 생각하다가, 여하튼 4편은 훌륭하기 때문에 3개를 주게 되었다.

 

 

 

 

 

 

추천대상

-적당히 재밌는 작품을 하고싶은 사람

-H씬, 스토리가 적절히 배합된 작품을 하고싶은 사람.

-국밥같은 작품을 하고 싶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