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시 Review/★★★+ (수작 +)

[WAFFLE] 여동생과 그녀 각각의 선택 (妹と彼女 ~それぞれの選択~)

Leno 2024. 3. 14. 18:55
제목 여동생과 그녀 ~각각의 선택~
플레이 타임 약 20시간
시나리오 라이터 -
종합평가

(88점)

■개

 

 

배경

여동생을 좋아하는 미친 주인공과

오빠를 좋아하는 미친 히로인1, 여동생 하루카

그 여동생과 완전히 똑같이 생긴, 그냥 미친 히로인2, 업소녀 미츠키가

서로 삼각관계를 이루는 작품이다.

 

■평가

매우 독특한 감상을 안겨주는 작품이다.

솔직히 말해, 별 3를 준 작품치고는 재미와 세계관의 볼륨(?) 면에서는 떨어진다.
그러나 그 단점을, 이 작품만의 독특한 분위기와 색채, 에로티시즘으로 메꿔버린다.

에로티시즘.
참 거창한 단어를 썼구나 싶다. 

그냥 'ㅓㅜㅑ', '야하다' 등의 단어로 대체해도 되지않는가? 

어차피 에로게잖아.

뭐 그렇지만, 이 작품은 '에로티시즘'이란 단어를 쓰는게 더 어울린다.
그만큼, 작품이 소위 '꼴림'에 대해 정신분석학적으로 깊게 파고들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매우매우 진지하다.
진지하다 못해 학구적이다.
'꼴림'

아니, 더 나아가서 '사랑' 이란 단어에 굉장히 학구적으로 파고든다.

물론, 이런 어려운 학문적 내용말고도,
단순히 h씬도 굉장히 에로하게 잘만들었다.
여러모로 에로티시즘의 정점 같은 작품이다.

 

  • 사회적인 이슈?

 

뭐랄까... 스포일러를 할 수 없지만..
사회적인 문제나 이슈를 다룬다는 느낌도 필자에게는 상당히 강했다.
설령 그것이 절대 시나리오 라이터의 의도가 아니었겠지만 말이다.
미연시 버전, 영화  '기생충'을 보는 느낌이 있다.

기생충의 핵심 주제인, '평등한 사회라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계급사회 인 것 같은 모순'이 이 작품에 은근하게 들어있기 때문이다.

티는 안나지만 은근하게 말이다.

 

  • 단점?

 

유일한 단점이 있다면,
분량이 너무 길다는 것.

초반과 후반은 아주 재밌지만,
중반이 솔직히 좀 루즈해지는 부분이 있다.
죄다 CTRL로 넘겼다.

 

두번째 단점이라면.. 앞서 학구적인 작품이라고도 했지만,

솔직히 에로게가 아무리 학구적이어도 거기서 거기다..

에로게 주제에 건방지다! 라고 볼수도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총평

 

시종일관 깔아져 있는 몽환적인 분위기,
뭐 살인사건이 터진 것도 아닌데, 묘하게 긴장감 넘치고 미스터리어스한 진행,
중간중간 튀어나오는 '에로'에 대한 깊은 고찰,
미친듯이 에로한 h씬들,
이 모든게 어우러져, 걸쭉하고 끈적끈적한 고기 수프를 떠먹는 느낌이다.

전체적으로는 아주 잘 만들어진, 마치 칸 영화제 비경쟁 부분 수상작,

독립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미연시 계의 올드보이, 미연시 계의 기생충같은 작품이다.

아니 진짜 느낌이랑 전개도 은근히 비슷하다 진짜로.

 

원래 이렇게 무거운 작품 별로 안좋아하고, 솔직히 게임하는 것보다 재미도 없고,

플레이 하고 나면 기분이 썩 좋지도 않는데, 이 작품을 정신없이 플레이 했던 거 보면,

필자는 이런 작품에 愛하지 않나 싶다.

 

 

 

 

추천대상

-독립 영화 같은 작품을 하고 싶은 사람

-에로하면서도 깊은 작품이 하고 싶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