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시 Review/★★★★★ (걸작)

[GIGA] BALDR SKY DIVE 1+2 (발드스카이 리뷰)

Leno 2024. 2. 5. 22:08

 
제목 BALDR SKY DIVE 1+2
플레이 타임 약 70시간 (총합)
시나리오 라이터 히에이 무라사키
종합평가 ★★ (90점)

 


■개요

754일에 걸쳐 플레이 했다.

물론 754일 내내 플레이 한 것은 아니고,

 

3페이지 씩 한 달에 한 번씩 도전해보다가,

거의 최근 마음을 다잡고, 두달에 몰아서 했다. 

순수 플레이 시간으로는 70시간 정도이다.

754일 정도는 아니지만, 어마어마한 플레이 타임인 것은 마찬가지이다,

 

 

설정

두뇌칩을 통해 넷과 상시 연결되어있는 시대,

사람들은 '다이브'라는 명령어를 통해 넷의 가상현실에 완전히 접속할 수 있었다.

그런 시대에 주인공 카도쿠라 코우가 살던 도시는 어떤 특정 무기로 인해, 초토화 되어있었고,

주인공은 기억상실로 인해 뭐가 도대체 어떻게 됬는지 몰랐다.

 

기억상실을 회복해가며, 사건을 해결하는 게 이야기의 주요 골자다.

 


■평가

거의 완벽하다
스토리면 스토리
게임성이면 게임
캐릭터면 캐릭터
모든 면에서 완성형인 미연시이다.

 

스토리는, 이거 100% 이과충이 썼다고 느꼈다.
가히 SF망상을 집대성한 느낌인데, 만듦새가 아주 좋다.
'미연시','서브컬쳐'라는 필터를 거르고 보면, 거의 할리우드 영화급 스토리다.
최근 넷플릭스 사이버 펑크장르 드라마, '사이버펑크 엣지러너'가 유행했는데, 
같은 장르인 발드스카이가 그 수준급으로 더 스토리를 잘 썼다.

유머도 적절하고, 시리어스함의 정도도 적절하다.

마지막 진 히로인, 소라 루트의 임팩트와 감동도 적절하다.

꽉찬 육각형 같은 스토리이다.

 

게임성은,
플레이 하면서, 아니, 미연시에 이정도까지 신경쓴다고? 할 정도로,
엄청나게 섬세하게 만들어져 있다.
들어간 게임상 리소스도 어마무시하며, 가히 장인의 혼이 느껴질 정도다.

 

분량도 어마무시한데, 
분량으로는 거의 비길자가 없는 란스10 정도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아니, 어쩌면 란스10보다 분량이 크다.

 

그리고... 바로 이 점이 필자가 이 작품에 그럼에도 별 5개를 주기 굉장히 망설였던 이유다.
'지나치게 많은 분량과 그에 따른 공통루트 중복'이 감점 포인트였다. 

보통, 분량이 길다는 것은 분명 플러스 요소지만,

이건 길어도 너무 길다.

우선 진엔딩까지 볼려면 6명의 캐릭터 엔딩을 순차적으로, 전부 뚫어야하는데,
첫번째~세번째 캐릭터 공략까진 괜찮은데, 그 이후부터 급격하게 귀찮아지기 시작한다.

우선 캐릭터 공략을 할때마다 공통루트 부분을 계속해서 봐야한다.
같은 내용을 6번이나 보면 짜증이 날만도 하다.
물론, 제작진들도 이를 인지했는지,  

플레이어들이 지루하지 않게,
공통루트라도, 몇몇 대화는 세세하게, 아주 섬세하게 차이점을 두고 있다.

뭐..스크립트가 긴 문제는 대충 스킵을 통해 해결되는 단점이긴 하다.


진짜 문제는, 매크로마냥 반복되는 전투다.

중반부터 슬~슬 그만좀 싸웠으면 좋겠다.
거의 복붙 수준으로 많은 전투때문에 정신이 나갈 것 같았다.
역시, 마찬가지로 플레이어 지루해 할까봐, 제작진들이 이런저런 특전,플러그인,기술,필살기 등을
계속해서 풀어주지만,
솔직히 중후반부터 관심도 없어지기 시작하고, 스토리만 보고 싶다.

어마무시한 분량으로부터 느껴지는 장인정신에는 감탄하지만,

중간에 물리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플레이 타임 내내, 이건 재탕은 못할 작품이다, 라고 생각이 들었다.

 

 

여하튼, 이런저런 단점에도 별 5개를 줬다.

아니, 이 정도로 노력해서 만든 미연시에 도저히 별 4개 이하로는 못 주겠다.

 

 

 

추천대상

-밸런스 좋은 미연시 중, 가장 최고 수준의 작품을 하고 싶은 사람

-액션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